명인전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누르고 명인전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 전적 2-0으로 승리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결승은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하며 앞서갔다. 이어 2국에서도 신진서 9단이 완승을 거두며 2년 만에 명인전 우승컵을 탈환했다. 상대 전적도 51승 24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한편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박정환 9단은 승자조 결승에서 신진서 9단에게 패한 후 패자조 결승에서 박민규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신진서 9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진서 9단은 2021년 44기와 2023년 46기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은 패자조에서 부활해 정상에 오른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16강부터 결승까지 패전 없이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대국 후 복기중인 신진서 9단(왼쪽)과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은 지난 2월 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 매치(SUPER MATCH), 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에 이어 명인전까지 우승하며 올해 다섯 번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신진서 9단은 "강자들을 꺾고 명인에 올라 뿌듯하다. 어려운 바둑이 많았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최근 공부가 재밌어서 성적이 좋아졌는데 올해 남은 기간은 세계 대회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했다.

우승 상금은 7천만 원, 준우승 상금 2천5백만 원이며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