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참붕어빵' 러시아 생산·판매 개시 [오리온]


오리온이 러시아 법인에 '참붕어빵'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초코파이 중심이었던 러시아 시장에서 후레쉬베리(현지명 : 후레쉬파이), 알맹이젤리(현지명 : 젤리보이)를 선보인 데 이어, 참붕어빵까지 출시하게 됐다.

오리온에 따르면 '참붕어빵'은 지난달부터 러시아 현지 할인점 '텐더 하이퍼'와 슈퍼마켓 체인 '마그닛' 등 2만여 개 매장에 입점을 시작했다. 내년 초에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삐쪼르치카' 약 1만5천 개 매장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참붕어빵'의 제품명을 해외 시장에서 흥행하며 이름을 알린 '붕고'(Bungo)로 정했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패키지에 '참붕어빵' 한글 표기도 넣었고, 고양이 캐릭터 붕고(붕어를 사랑한 고양이)도 함께 넣어 친근함을 더했다.

앞서 러시아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13종의 초코파이를 선보인 것처럼, 참붕어빵도 현지 식문화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잼이 들어간 빵이나 과자를 차와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에 착안해 참붕어빵 속에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을 조합하고, 쫄깃한 떡을 넣어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오리온은 200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1년에는 러시아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2천376억 원의 매출을 거둬 누적 매출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 내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트베리 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오는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총생산 규모는 기존 3천억 원에서 7천500억 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6년간 판매 물량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며 "다제품군 체제를 강화하고, 생산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