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중국 갑조리그 포스트시즌 시작···한국 선수 5명 모두 승리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2.09 23:02 | 최종 수정 2023.02.10 00:05 의견 0

지난해 시작해 코로나 사태 속에 중단과 재개를 반복히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중국 갑조리그가 정규 리그를 마치고 9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갔다.

한국기원 옆 한서항공학원 지하에 마련된 대국장 모습 [바둑TV]


2022 중국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작년 8월 3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한국 기사로는 신진서 9단(쑤보얼 항저우), 박정환 9단(선전), 변상일 9단(용원명성항저우), 강동윤 9단(라싸), 신민준 9단(르자오), 김지석 9단(취저우), 김명훈 9단(민생베이징), 이지현 9단(카이펑) 등 모두 8명이 활약하고 있다. 박정환·김지석 9단이 11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고, 신진서 9단은 8번째 참가다. 이지현 9단은 올해 처음 출전했다.

2월 8일까지 15라운드의 정규 리그 경기를 마친 결과 신진서 9단이 속해 있는 쑤보얼 항저우 팀이 승점 3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쑤 팀이 승점 33점으로 2위, 청두 팀이 승점 3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우승 팀을 뽑는 상위 플레이오프에는 1~3위 팀을 비롯해 4위 충칭, 5위 취저우(김지석), 6위 선전(박정환), 7위 장시, 8위 저장 팀 등 모두 8개 팀이 진출했다.

반면 을조리그로 강등될 2개 팀을 가리는 강등 플레이오프에는 9위 상하이건교학원, 10위 용원명원항저우(변상일), 11위 르자오(신민준), 12위 라싸(강동윤), 13위 텐진, 14위 민생베이징(김명훈), 15위 카이펑(이지현), 16위 상하이청일청년 등 8개 팀이 들어갔다.

정규 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변상일 9단이 9승 2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어 승률 기준으로 신진서(7승 3패), 강동윤(10승 5패), 박정환(9승 6패), 신민준(6승 6패), 김명훈(6승 8패), 김지석(3승 7패), 이지현 (3승 8패)의 순이었다.

9일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은 상위 플레이오프에서 5위 취저우와 8위 저장, 6위 선전과 7위 장시 팀이 1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1라운드 1차전에서 상위 팀들인 취저우와 선전이 저장과 장시를 각각 3:1로 물리쳤다. 상위 PO에 진출한 박정환 9단(선전)은 한이저우 8단을, 김지석 9단(취저우)은 쉬자양 9단을 누르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전 팀 소속 박정환 9단이 장시 팀의 한이저우 8단에게 흑 1집 반 승리를 거두었다. [바둑TV]


한편 강등 플레이오프는 11위 르자오와 10위 용원명성항저우, 12위 라싸와 9위 상하이건교의 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경기 결과 상하이건교학원이 라싸를 3:1로 물리쳤고, 르자오와 용원명성항저우는 2:2로 비겼다. 강등 PO에 진출한 강동윤 9단(라싸)은 황밍위 5단을 물리치고 팀의 유일한 승리를 거뒀고, 르자오의 신민준 9단과 항저우의 변상일 9단도 각각 샤천쿤 7단과 장웨이제 9단을 물리쳤다.

항저우 소속 변상일 9단이 르자오 소속 장웨이제 9단을 219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변상일 9단은 이날 승리로 장웨이제 9단과의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바둑TV]


이날 포스트 시즌에 출전한 한국 선수 5명이 모두 승리를 거둔 가운데, 10일에는 상위 및 강등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이 속개될 예정이다.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별로 두 차례 경기를 벌여 합산 개인 승수가 많은 팀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한다. 동률일 경우에는 2차전에 편성되어 있는 주장전 승리 팀이 이긴 것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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