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새로 만든 국제 기전인 취저우 란커배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취저우 란커배는 우승 상금이 180만 위안(한화 약 3억6천만 원)에 달하는 메이저 대회다.
대회명은 '취저우(衢州) 란커(欄柯))배 세계바둑오픈전'. 본래 중국에서 국내 기전으로 열렸는데 올해 세계 대회로 격상됐다.
32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은 본래 작년 12월 24일 32강전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중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연기돼 이번에 대면 대국으로 열리게 됐다.
란커배에 츨전한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신진서 9단, 박건호 7단, 박정환·안성준·강동윤·힌승주·원성진·변상일 9단. [한국기원]
예정보다 4개월 이상 연기된 끝에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이 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의 동방호텔에서 개막식과 대진 추첨식을 갖고 대회 첫 출발을 알렸다. 메이저 세계 대회로는 코로나 펜데믹 직전인 2019년 10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개막식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는 5일 본선 32강을 시작으로 6일 16강, 8일과 9일에 8강 및 4강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란커배 본선에는 각국 선발전 통과자 22명과 시드 10명 등 총 32명(한국 8명, 중국 15명, 일본 5명, 대만 2명, 북미 1명, 유럽 1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한국 대표로는 신진서·박정환 9단(이상 국가 시드)을 비롯해 변상일·강동윤·원성진·안성준·한승주 9단과 박건호 7단(이상 국내 선발전)이 나섰다.
본선 32강 대진 추첨 결과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리친청 9단과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4승 5패로 뒤져 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2022년 춘란배 16강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중국 자오천위 9단, 변상일 9단은 중국 탕웨이싱 9단을 만난다.
본선 32강은 한·중전 7경기와 한·일전 1경기, 중·일전 4경기, 중·대만전 2경기, 중국과 유럽 및 북미 각 한 경기씩 등 총 16경기가 펼쳐진다.
신진서 9단의 대진 추첨 모습 [한국기원]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5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500만 원)이다.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32강 대진 및 상대 전적(앞 사람 기준)
신진서 9단 vs 리친청 9단(중국) - 4승 5패
박정환 9단 vs 자오천위 9단(중국) - 6승 3패
변상일 9단 vs 탕웨이싱 9단(중국) - 4승 3패
강동윤 9단 vs 타오신란 9단(중국) - 1승 1패
원성진 9단 vs 리쉬안하오 9단(중국) - 2승
박건호 7단 vs 차오샤오양 5단(중국) - 첫 대결
안성준 9단 vs 위정치 8단(일본) - 첫 대결
한승주 9단 vs 구쯔하오 9단(중국) - 첫 대결
딩하오 9단(중국) vs 쉬하오훙 9단(대만)
렌샤오 9단(중국) vs 세키 고타로 9단(일본)
장웨이제 9단(중국) vs 알리 자바린 2단(유럽)
탄샤오 9단(중국) vs 쉬자위안 9단(일본)
셰얼하오 9단(중국) vs 이야마 유타 9단(일본)
왕싱하오 9단(중국) vs 이다 아쓰시 9단(일본)
커제 9단(중국) vs 라이쥔푸 8단(대만)
리웨이칭 9단(중국) vs 알렉산더 치 1단(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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