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백합배] 신민준·백홍석·최정 등 7명 예선 통과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5.24 23:18 의견 0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선수를 뽑는 국내 선발전이 끝났다.

지난 1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국내 선발전 1차 예선전 모습.


일반조와 여자조로 나누어 열린 이번 선발전에는 총 160명(일반조 137명, 여자조 23명)의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들이 출전해 2차에 걸친 예선을 거쳐 모두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우선 일반조에서는 신민준·김명훈·백홍석·원성진·홍성지 9단과 박건호 7단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모두 8개 조로 편성된 일반조중에서 2개 조는 이지현 9단과 박민규 8단이 중국 을조리그에 출전하는 관계로 일정이 연기돼 6월 2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반조 본선 진출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백홍석 9단이다. 기전 활동보다는 방송 해설에 전념하면서도 신진서 9단의 30연승을 좌절시킨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오랜만에 세계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1차 예선부터 시작한 백홍석 9단은 1차 예선 결승에서 강유택 9단을 꺾고 2차 예선에 올라와 강동윤 9단과 김창훈 6단을 누르고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방송 해설을 주로 하면서도 최근 깜짝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백홍석 9단(오른쪽). 김창훈 6단을 누르고 2019년 LG배 본선 이후 오랜만에 세계 대회 본선에 올랐다.


이 밖에도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홍성지 9단과 꾸준함의 대명사 원성진 9단이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지 9단(오른쪽)은 이창석 9단을 꺾고 2년 만에 세계 대회 본선에 올랐다.


세계 대회 본선 단골 멤버인 신민준·김명훈 9단과 함께 제1회 취저우 란커배에서 4강에 올랐던 박건호 7단이 세계 대회 우승을 향해 도전한다.

박건호 7단(오른쪽)이 난적 설현준 9단을 이기고 란커배의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한편 1장의 본선 티켓이 달린 여자조에서는 최정 9단이 김채영 7단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최정 9단은 이슬주 2단과 오유진 9단을 이기고 선발전 결승에 올랐고, 김채영 7단은 김민서 3단과 김은지 5단을 눌렀다.

최정 9단(오른쪽)이 2차 예선 2회전에서 오유진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최정 9단은 이 경기를 이기고 예선 결승에 올라 김채영 7단을 꺾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또한 몽백합배에는 오픈전의 대회 성격에 맞게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2장의 본선 진출권을 부여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 선발전은 5월 24~26일에 진행된다.

몽백합배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64명. 한국에서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11명(아마 2명 포함)과 함께 신진서 9단(세계 대회 우승 시드), 박정환 9단(랭킹 시드), 변상일 9단(국가 대표 상비군)이 본선에 합류해 모두 14명이 출전한다.

주최국 중국은 7명의 시드권자를 포함해 가장 많은 30명이 출전한다. 이 밖에 일본 11명, 대만 3명, 북미 2명, 유럽 2명, 와일드 카드 2명이 본선에 출전한다.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은 8월 3일 중국 장쑤성에서 64강부터 시작해 6일까지 16강전을 치른다. 8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열리며 4강은 3번기, 결승은 5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은 2013년에 창설된 중국에서 주최하는 국제 기전이다. 중국에서 바이링배가 창설되자 홀수 해를 담당하는 기전으로 만들어졌다. 격년제로 열리며, 코로나로 인해 2019년 4회 대회가 2021년에 끝나면서 한 번 건너뛰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하고 중국 몽백합가구회사가 주관하며 장쑤성 위기협회가 협력하는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3690여 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220여 만 원)이다.

준결승까지는 각자 2시간의 제한 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결승전은 제한 시간이 3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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