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기성전] 본선 24강전 시작···김수진, 김민서 꺾고 개막전 승리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9.19 15:10 | 최종 수정 2023.09.19 15:38 의견 0

여자 개인 기전 중 최대 규모인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본선 24강이 시작됐다.

김민서 3단(왼쪽)과 김수진 6단의 본선 24강 개막전 모습. [바둑TV]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 기사 50명이 출전한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20명과 본선 시드를 받은 3명(최정·김은지·김채영), 그리고 후원사 시드 1명(오유진)을 포함한 24명이 본격적으로 본선 레이스를 펼친다.

본선은 24강 토너먼트 및 결승 3번기로 일곱 번째 우승자를 가린다.

18일 저녁에 열린 본선 24강전 1경기에서 김수진 6단이 김민서 3단을 303수 만에 흑 1집 반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중반 이후 김민서 3단이 주도권을 잡고 유리한 형세로 골인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 끝내기에서 실족하며 역전패했다.

김민서 3단의 패착은 좌상에서 호구 자리를 메운 백 230이었다. 흑이 바로 흑 231로 좌중앙에 패를 걸어 백의 양보를 받아내고 선수로 우상귀 끝내기를 하면서 바둑이 바로 역전됐다. 백이 좌중앙에서 빈삼각으로 지켰으면(백 236의 곳) 아무 문제가 없는 곳이었다.

최근 여자바둑리그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수진 6단. "성적이 엄청 좋은 건 아닌데 강자들을 한두 판씩 이기다 보니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둑TV]


대국 후 김수진 6단은 "중반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우변부터 중앙까지 너무 많이 당해서 마지막에는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좌변 쪽에 찝찝한 부분이 있어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수진 6단은 여자바둑리그에서 같은 팀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혜연 9단과 16강전에서 만난다. 상대 전적은 조혜연 9단이 8승 5패로 앞서 있고, 최근 3연승 중이다. 김 6단은 "조혜연 선수에게 연패 중인데 이번 기회에 끊어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19일에는 김희수 초단과 최민서 선수(A)의 24강전 2경기가 이어진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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