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국내 최초 ‘액화수소 운송’ 개시…“수소물류 선점”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5.09 20:16 의견 0

CJ대한통운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가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 사업을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은 8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SK E&S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톤,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CJ대한통운은 여기서 생산된 액화수소의 운송을 맡았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1/800에 불과하고 1회 운송량은 기체수소의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과 운송에 유리하다. 또한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고, 충전 속도가 빠르고 충전 대기 시간은 짧다.

CJ대한통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차량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부터 액화수소 운송을 위해 SK E&S와 긴밀히 협의해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확보해 올해 초부터 전국 충전소의 테스트를 위한 초도 물량 운송을 완료했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현재 인천 가좌 등 총 6개로 향후 전국 4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6월 기체수소 운송 사업에 진출했으며 이번 액화수소 운송 사업 본격화로 기체·액체를 망라한 수소 물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액화수소 운송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소 물류에 대한 체계와 기준 등을 확립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소 생태계의 연착륙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