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오른쪽부터) 우승 최정 9단,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준우승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최정 9단이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6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에서 열린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시상식에서 최정 9단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컵을 획득했다.

시상식에는 후원사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K바둑 임설아 전무 등이 참석해 우승 최정 9단과 준우승 김은지 9단을 축하했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주신 모습이 많은 바둑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왕좌를 지키는 것도, 또 그 자리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바둑계에 큰 축복"이라며 격려했다.

2021년 창설 이래 첫 대회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최정 9단은 김은지 9단과의 결승 3번기에서 1패 후 2연승하며 5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선수권전 여자 바둑 대회 사상 첫 5연패다.

최정 9단은 "기사마다 본인에게 잘 맞는 대회가 있는데 나에게는 이 대회가 그런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김은지 선수와의 대국을 통해 많이 배웠고,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우승한 최정 9단에게 상금 4천만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김은지 9단에게 상금 2천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 3월 예선을 시작으로 다섯 번째 대회 막을 올렸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 51명이 출전해 5명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전기 시드 최정·김은지 9단, 후원사 시드 스미레 4단이 합류해 8명 패자 부활 토너먼트를 벌였다. 결승은 3년 연속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이 대결을 펼쳤고, 최정 9단이 최종 2승 1패로 승리했다.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았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졌다.

한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 2000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해 현재 일본,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 북미 및 동남아시아 1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스킨케어 전문 기업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는 피부과학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화장품인 더마 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로, 닥터지의 '블랙 스네일 크림'은 누적 판매 3천300만 개를 기록했고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크림'은 누적 판매 3천만 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