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한지 스펙트럼'전 포스터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미술관에서 내년 2월 1일까지 특별전 '한지 스펙트럼'이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내에 단 4명뿐인 국가무형유산 한지장(전통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인 안치용을 비롯해 현대적인 감각의 박송희·소동호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박제된 전통으로서의 한지가 아닌, '살아있는 예술'로서의 한지에 주목한다. 안치용 한지장의 장인정신이 깃든 전통 한지부터 젊은 작가들의 현대적 오브제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포스코 철강제품을 활용해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스코미술관은 관람객들이 도록과 기념품을 구매해 모인 수익금을 포스코1%나눔재단에 기부했고, 이 돈은 대형 한지 제작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활용됐다. 내식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강재를 활용해 '맞춤형 한지 건조기'를 제작해 지원했다.
안치용 한지장은 "포스코그룹의 건조기 지원은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한지 문화가 대를 이어 전승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준 것"이라며 "젊은 감각과의 협업을 통해 한지가 우리 일상의 예술로 다시금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5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당시 안치용 한지장과 지역 초등학생들이 함께 한지를 만들어 태극기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포스코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지가 K-컬처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둔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