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리그는 모든 참가자가 번갈아 대국하는 리그전과 대회 우승자를 빨리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의 장단점을 보완한 방식이다. 스위스 체스 대회에서 처음 도입 돼 스위스리그(스위스 시스템)라 부른다.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계속해서 대결한다. 라운드별로 이긴 횟수(전적)가 같은 사람끼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국해 순위를 가리며, 서로 이긴 횟수가 같으면 승점(상대의 이긴 횟수를 더한 것)이 더 높거나 대국 수가 많은 사람에게 높은 순위를 준다. 즉, 약한 상대에게 이기는 것보다 강한 상대에게 이기는 것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순위 결정은 다승자 우선, 이긴 횟수가 같으면 승점에 따라 순위를 가린다. 이긴 횟수와 승점이 같으면 종합 승점을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

많은 인원이 대국을 하더라도 리그전보다 대국 수가 적고, 토너먼트 방식과 같이 대진운에 따라 대회 초반부터 강자가 탈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모든 참가자가 빠짐없이 대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상 여부와는 관계 없는 대국이 생길 수 있고, 최종 승점 계산 시 상대 대국자들의 이긴 횟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대진운이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대국을 마지막에 두는 일반적인 경기 방식과 비교해 경기의 흥미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1979년 일본에서 처음 열리기 시작한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이 방식을 채택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