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법 드론' AI로 식별해 그물로 잡는 기술 확보 나서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1780만 달러 투자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2.22 10:37 | 최종 수정 2023.02.22 10:40 의견 0

AI 기능을 탑재한 드론이 불법 드론을 그물로 포획해 무력화하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대응 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 등 무인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

공격용 드론이나 불법 드론을 자동으로 감지·식별해 무력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AI 항공 방어 및 보안 전문 업체인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총 1780만 달러(약 225억 원)를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SAFE는 투자금을 먼저 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투자 방식으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점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Fortem Technologies)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자율 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로 포획해 무력화하는 대(對) 드론 방어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시스템은 드론을 파괴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도심 등지에서 드론 파편이 떨어져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화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기존 무기 체계와 결합한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충돌 방지 기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각종 테러 및 불법 행위가 증가해 드론 대응 관련 시장은 2021년 기준 14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2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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