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 '동문 대결'에서 박건호 제압···쏘팔코사놀 본선 2승 1패 기록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3.13 20:45 | 최종 수정 2023.03.14 07:54 의견 0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리그가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사전 지명제로 진행된 1, 2라운드가 종료되고 이제부터는 상대가 랜덤으로 정해진다.

2라운드까지 진행된 결과 박정환·원성진 9단이 2승으로 치고 나가고 있고, 변상일·이창석 9단이 1승 1패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각각 휴번이었던 신민준 9단과 박건호 6단은 1승씩 거두었다.

반면 최정·박진솔 9단, 박민규 8단은 2패를 당해 결승 진출이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동률 재대국을 바라는 것이 최선의 결과일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같은 바둑 도장에서 배웠고, 바둑리그에서 3년 동안 한팀에서 활동해 친분이 깊은 이창석 9단(왼쪽)과 박건호 6단. 이창석 9단이 승리하며 상대 전적도 4승 1패로 벌어졌다. [K바둑]


3라운드부터 본선 멤버 사이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창석 9단과 박건호 6단이 3라운드 첫 경기를 가졌다.

13일 오후 경기도 판교에 있는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3라운드 1경기에서 이창석 9단이 박건호 6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창석 9단은 이날 승리로 1패 후 2연승을 올렸고, 박건호 6단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박건호 6단을 상대로 3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이창석 9단의 면모가 이날 바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초반부터 이창석 9단이 실리에서 앞선 후 한 번도 박건호 6단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인 독주를 이어갔다.

특히 좌상에서 박건호 6단이 백 돌을 잡자고 들어간 게 무리였다. 백이 봉쇄당할 돌들이 아니었기에 흑의 공격은 무리였다. 흑이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고 백이 타개에 성공하면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어 마지막 남은 우변에서도 백이 흑집 삭감에 성공하자 박건호 6단이 돌을 거두었다.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본선 진출자 9명이 풀리그를 벌여 도전자를 결정하고,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 9단과 결승 5번기를 거처 우승자를 가린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은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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