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건기배] 변상일, 강동윤 꺾고 4위로 마무리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5.24 17:17 의견 0

2023 YK건기배 본선 리그가 이번 주부터 마지막 7라운드에 돌입했다. 23일 열린 7라운드 1국에서 신민준 9단이 김승구 초단을 이기며 결승에 선착해 있는 가운데, 남은 결승 한 자리와 등수 결정을 위한 마지막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강동윤 9단(왼쪽)과 변상일 9단의 2023 YK건기배 본선 리그 마지막 대국 장면. [바둑TV]


24일 오후에는 나란히 3승 3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변상일 9단과 강동윤 9단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미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순위 결정을 위한 마지막 자존심 대결인 이날 경기는 변상일 9단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흑을 쥔 변상일 9단이 중반까지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강동윤 9단이 우하귀에서 산 뒤 우상변에서도 흑집을 깨고 완생해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후 백이 미세하게 리드를 이어가던 중, 변상일 9단이 흑 203의 절묘한 수로 좌변에서 최대한 집을 키우면서 다시 흑의 우세로 형세를 되돌렸다. 변상일 9단이 성급하게 중앙 패싸움을 걸면서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끝까지 반집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293수 끝 흑 불계승.

변상일 9단은 4승 3패, 최소 4위로 리그를 마쳤다. [바둑TV]


승리한 변상일 9단은 "마지막 대국에서 이겨서 4위를 확정 지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고, 강동윤 9단은 "마지막 대국을 졌지만 그래도 열심히 뒀던 것 같고, 많이 배웠다"고 본선 리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2023 YK건기배는 LG배 경기가 있는 다음 주는 쉬고, 대국 일정 때문에 미뤄졌던 박정환 9단과 김승구 초단의 6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6월 5일에 속개된다. 이어 7일에는 신진서 9단과 이창호 9단의 7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신진서 9단이 이기면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YK건기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3 YK건기배의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 추가 시간 40초가 주어진다.

2023 YK건기배 본선리그 대진표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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