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 발족

기능성 균주 약 3000종 상용화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2.05 17:14 의견 0

[코스맥스]


코스맥스그룹은 그룹 내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 연합체인 '코스맥스BF(바이오 파운드리)'를 발족했다고 5일 밝혔다.

코스맥스BF는 분산돼 있던 그룹 내 바이오 활용 역량을 통합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코스맥스BF는 코스맥스BTI R&I센터, 씨엠테크, 코스맥스AB 등 그룹 내 3개 법인이 참여한다. 여기에 개방형 연구를 통해 참여하는 국내·외 대학 및 기관을 합쳐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투입된다.

코스맥스BF [코스맥스]


코스맥스BTI R&I(Research&Innovation)센터는 마이크로바이옴(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 연구의 핵심이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미생물 분류와 기능 규명, 효능 검증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맥스AB(Active Biome)는 BTI R&I센터가 확보한 균주를 이용해 응용 기술을 개발한다.

씨엠테크는 코스맥스BTI R&I센터와 코스맥스AB를 거쳐 개발한 기술을 실제 화장품 제형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스맥스BF의 세 축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인공지능(AI)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개인 맞춤형 플랫폼을 비롯해 인체 피부 표피 지질 규명, 남성형 탈모 및 두피 노화 개선, 인공 피부 모델 개발, 피부 오가노이드(피부를 닮은 피부 유사체) 모델 개발 등 첨단 바이오 연구 성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세계 최초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2022년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선보이며 수천 명의 피부에서 상재균을 채취해 이를 배양하고 역할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미생물은 약 3000종에 달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스맥스는 세계 최초로 '천연 미생물 유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화장품 제조 공정에서 쓰이는 화학 유화제 대신 인체 유익 미생물이 유화물을 만들어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코스맥스BF 발족을 통해 그룹의 바이오 역량을 대폭 강화해 미래 화장품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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