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걸어서 건넌다”…잠수교, 2026년 한강 첫 보행교 전환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3.02 10:33 의견 0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공모’ 포스터 [서울시]


내후년에는 걸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976년에 준공된 잠수교는 폭 18m, 길이 765m로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한강 수면과 가깝다. 걸어서 다리로 진입하기 쉬워 보행교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반포대교 하단 잠수교를 보행교로 전환하기 위해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공모’를 시행한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지난해 9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참가작 99개 팀 중 심사를 통해 당선된 5개 팀이 참여해 실시설계권을 두고 경쟁한다. 실시설계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시설물의 규모, 형태, 공사 방법과 기간, 공사비 등에 관해 조사·분석해 가장 적합한 안을 선정해 설계 도면, 구조 및 수리계산서 등을 작성하는 것이다.

최종 당선자는 5월 중 발표하며, 최종 선정작을 대상으로 잠수교 기본·실시 설계 용역을 수행하기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모의 핵심은 창의적이면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설계와 보행교로 전환되는 잠수교 목적과 환경에 맞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략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늘고 있는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이동수단(PM) 이용자와 보행자 사이의 안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시는 공모 준비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5월 중 개최하는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가상현실(VR) 전시 공간을 마련해, 보행교가 된 잠수교를 시민들이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좀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강 최초의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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