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추진···한국기원, 전남도·영암군·대바협과 업무협약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28 08:59 의견 0

한국기원과 전라남도, 영암군, 대한바둑협회가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기원은 27일 전남도청에서 영암군, 전라남도, 대한바둑협회와 국립 바둑연수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한상렬 한국기원 부총재,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 [한국기원]


2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 이창호 9단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마한의심장 영암, 울산 고려아연 선수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 기관들은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사업이 정부의 국가 정책 사업으로 확정돼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약서에는 바둑연수원 건립 및 운영·활성화에 대한 공동 추진 협약과 연수원 활용 프로그램 개발, 대회 및 행사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약식에서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는 "대규모 바둑 인프라가 조성되면 전남 지역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은 세계적인 바둑스타 조훈현 9단을 배출한 도시로 K-바둑의 진흥과 바둑 위상의 재정립을 위한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전라남도는 매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바둑 대회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바둑 도시로서의 명성을 높였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라남도와 영암군,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가 함께 노력해 국립 바둑연수원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도 "우리 바둑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큰일에 스타트를 걸어주신 전라남도와 영암군에 감사드린다. 대한바둑협회와 한국기원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국립 바둑연수원 유치에 더욱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오는 4월까지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기본 구상안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협력 기관들과 함께 2025년 국가 사업 반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 사업이 국가 정책 사업으로 반영돼 영암군 유치가 확정되면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국비 450억 원을 들여 대국실을 갖춘 바둑교육관은 물론,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