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2단이 4연승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제 단 2명만 남아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4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 이벤트 제9경기에서 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2단이 여자 대표팀의 박소율 3단을 종합 전적 2:1로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정준우 2단이 승리하면서 청소년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의 연승 대결은 6:3으로 청소년 대표팀이 많이 앞서고 있다.
1국은 정준우 2단이 박소율 3단의 흑 대마를 잡고 이겼고, 2국에서는 반대로 박소율 3단이 대마를 잡고 승리했다. 3연승을 하는 동안 계속 2:0으로 이겼던 정준우 2단은 여덟 판 만에 첫 패점을 기록했다.
바로 이어진 마지막 3국에서 정준우 2단이 박소율 3단에게 28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앞서 1·2국이 치열한 전투 속에 서로 대마를 잡고 끝냈던 것에 비해 3국은 계가 바둑으로 진행됐다. 초반에 박소율 3단이 앞서다가 중반 들어 역전된 후 정준우 2단이 계속 형세를 리드해 갔다. 특히 박소율 3단이 우변 흑 집 모양 안에서 백을 깨끗하게 살려준 것이 큰 실수였다.
그러나 박소율 3단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상변에서 흑이 중앙을 뚫고 나오며 전세를 뒤집기도 했지만, 끝내기에서 잔 실수를 많이 해 정준우 2단에게 다시 리드를 넘겨줬다. 막판으로 갈수록 차이는 조금씩 더 벌어졌고, 패배를 확인한 박소율 3단이 항복을 선언했다.
4연승에 성공한 정준우 2단은 "주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2국에서 패해 약간 흔들렸지만 다시 멘탈을 잡고 둬서 잘 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계속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소율 3단은 "마지막 판 끝내기에서 계속 실수하면서 아쉬운 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재미있게 뒀다"는 대국 소감을 전했다.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 10경기는 10일(금)에 속개된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허서현 4단이 출전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정준우 2단이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팀 연승 대항전은 모든 대국이 3판 2선승제로 제한 시간 1분에 추가 시간 10초가 주어지는 초속기로 벌어진다.
◆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 출전 선수
◇ 여자 국가 대표팀 : 김경은 4단, 허서현 4단, 박소율 3단(1패), 고미소 2단(1패), 이슬주 2단(1패), 김민서 3단(2승 1패), 정유진 4단(1승 1패), 이나현 초단(1패)
◇ 청소년 국가 대표팀 : 최민서 4단, 주현우 초단, 기민찬 2단, 한주영 초단, 정준우 2단(4승), 김하윤 초단(1패), 서준우 초단(1승 1패), 홍준선 초단(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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