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HJ중공업]

HJ중공업이 지난 2022년 유럽 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2척의 7천700TEU(1TEU는 20피트(6.09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중 1차선을 20일 최종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

인도 서명식은 선주사와 HJ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HJ중공업이 인도한 선박은 길이 272미터, 운항 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천700TEU급 LNG 이중연료(Dual Fuel)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프랑스 GTT사의 'Mark III 멤브레인형' 연료 탱크를 적용해 6천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고,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7천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의 멤브레인형 연료탱크 [HJ중공업]

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동일한 기술인 멤브레인형 연료 탱크를 적용해 LNG 이중연료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세계적으로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

HJ중공업은 상선 시장 재진입 이후 5천5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6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7천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차선까지 무사히 인도하며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HJ중공업은 이날 인도한 1차선에 이어 건조 중인 2차선도 마무리 공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2차선과 7천9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유사 선형의 반복 건조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HJ중공업은 메탄올 추진선, LNG 이중연료, 탄소 포집·저장(CCS) 선박,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과 중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이번에 첫 7천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함으로써 향후 해당 선형의 후속 건조와 공격적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건조로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