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네 번째 본선행에 오른 설현준 9단 [한국기원]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국내 선발전을 통해 7명의 한국 대표를 선발했다.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 선발전 결승에서 설현준 9단이 안정기 8단을 15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LG배 네 번째 본선행에 올랐다.

이와 함께 안국현 9단은 이현준 5단을 누르고 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이원도 9단, 문민종 8단, 심재익 7단, 황재연 6단, 김범서 5단 등 5명도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며 처음으로 LG배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국내 선발전에서는 시드를 받은 선수를 제외한 상위 랭커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선발전 출전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강동윤 9단(3위)을 비롯해 4위 이지현 9단, 7위 김명훈 9단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8위 원성진 9단은 예선 결승에서, 10위 김정현 9단은 예선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전 결승에 오른 오유진 9단은 김범서 5단을 상대로 우세를 지키다 끝내기에서 역전패를 당해 첫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국내 선발전 통과자 7명과 전기 시드 변상일 9단, 국가 시드 신진서·박정환·신민준·안성준 9단 등 12명이 한국 대표로 본선에 출전한다.

일본 3명과 대만 1명, 주최사 시드, 역대 우승자 등 나머지 12명의 본선 진출자 명단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본선은 5월 18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리는 대진 추첨식을 시작으로 19일에 24강, 21일에 16강이 펼쳐진다. 8월에 8강과 4강이 열리며, 내년 1월에는 결승 3번기를 통해 서른 번째 대회 우승자를 가린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국내 선발전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이며, 본선은 제한 시간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