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내년에 진행할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지원 대상으로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 '고창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 등 총 15개 사업을 선정했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전국 각 지역에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유산을 대상으로 향후 국가무형유산 또는 시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육성하거나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는 제주에서 이어져 온 잔치 문화를 뜻한다. 혼례·제례에 쓸 음식 준비와 각종 행사, 놀이 등을 조사·연구할 예정이다.

전북 고창 무장읍성 주민들이 칠월칠석(음력 7월 7일)에 벌이는 합굿이자 민속놀이인 '고창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 조선시대의 유교 제례로서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남원 사직단제'(전북 남원), 부산 지역 탈놀이인 '가락오광대'(부산 강서), 진주 지역의 유교의례와 음식문화가 융합된 비빔밥 '진주화반(花飯)'(경남 진주)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진주화반(복원 예상도) [국가유산청]


한편, 올해 지원 대상인 지역 무형유산은 다양한 전시·체험과 공연·행사 등으로 만날 수 있다.

19일 전북 부안군청 광장에서는 '부안 돌모산 당산제'를 재연하는 행사가 열리며, 20일에는 불교 교리를 설명하는 의례인 땅설법에서 쓰는 전통 종이꽃을 주제로 한 '땅설법 지화(紙花) 학술대회'가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다.

10월 25일 충북 충주 중앙탑 사적공원에서는 남한강 수운 중심지인 충주 목계나루터에서 전승되는 '목계나루 뱃소리 공연'이 열린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조사·연구, 전승자 육성 등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업별로 연간 최대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을 지원한다.

사업 성과에 따라 최대 3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해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