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지난달 30일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래미안 로봇 위크2025' 행사를 열고 주택 건설로봇 5종을 시연했다고 1일 밝혔다.
시연된 로봇은 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청소 로봇, 살수용 드론, 웨어러블 로봇 등 다섯 가지다.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은 현장 작업이 없는 야간에 자재를 운반함으로써 주간 작업 공정간섭(2개 이상의 공정이 같은 시·공간에 진행되면서 서로의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인다.
자율주행 지게차가 현장에 야적된 팔레트를 인식해 자재를 지하의 아파트 각 동 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면 자재 이동 로봇이 분배된 자재를 싣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탑승해 아파트 호실 내부까지 운반·하역한다.
살수 드론은 건물 해체 공사 때 먼지를 줄이기 위해 물 뿌리는 작업을 담당한다. 공사 중 작업자 근접 없이 해체 구조물에 드론 살수가 가능하고, 위험도가 높은 고층부 작업도 가능해 위험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삼성물산 주택 현장에 도입된 주차장 청소 로봇은 작업이 없는 야간에 스스로 분진을 제거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현장 근로자의 작업 능률을 올리고 근골격계 부담을 낮춰주는 어깨 근력 보조형 착용 로봇이다. 건설 현장의 천장 도장 작업, 배관 작업, 석고보드 작업 등 장시간 상부 작업에 적합하다.
삼성물산은 이번 시연 행사가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로봇 개발사와 협업해 실제 건설 현장을 테스트 베드(시험장)로 제공하고, 로봇 개발사는 그에 최적화된 로봇 기술을 개발한 결과를 처음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로봇 기업과 협력해 건설 현장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근로자 안전 위험을 제거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