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현(18)이 두 번이나 벼랑 끝에서 살아나며 극적으로 입단 문을 통과했다.

신동현 초단 [한국기원]


신동현은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53회 입단 대회(일반 연구생) 최종국에서 연구생 내신 1위 조상연(15)을 꺾고 입단에 성공했다.

신동현은 연구생 내신 상위 30명이 출전한 일반 연구생 입단 대회에서 두 번이나 조별 결정전을 거쳐 살아남는 끈기를 보였다.

연구생 누적 점수 4위로 본선 3회전부터 출전한 신동현은 첫 경기를 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한 동률 재대결에서 이기면서 4회전에 진출했다. 4회전에서도 첫 판을 지고도 5회전 진출자를 가리는 결정전에서 이겨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경기 방식의 이득을 많이 누린 셈이다.

반면 내신 1위로 본선 4회전부터 출전했던 조상연은 2연승으로 4회전을 통과하고 무패의 전적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입단에 실패했다. 신동현은 두 번을 졌지만 입단에 성공했고, 조상연은 단 한 번의 패배로 실패했다.

입단 직후 신동현 초단은 “입단 대회에 나올 때만 해도 입단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본선 3회전부터 출전해 계속 2승 1패로 최종 라운드에 올라왔다. 지면 떨어질 수도 있는 판을 두다 보니 힘든 부분은 있었는데 입단까지 하게 돼 기쁘다.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타이틀을 따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동현 초단은 지난해 2022 조아제약 루키바둑리그 류동완바둑도장 소속 선수로 팀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

신동현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는 모두 412명(남자 334명, 여자 7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