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명·영양성분은 QR코드로···식품에 ‘e-라벨’ 도입

식품 필수 표시사항 가독성 높이고, 나머지 표시사항은 QR코드로 제공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1.31 13:21 | 최종 수정 2023.01.31 16:46 의견 0

소비자들이 식품 표시 사항을 편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e-라벨(QR코드) 시범 사업에 식품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 선택에 필수적인 표시 사항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e-라벨을 활용한 식품 표시 간소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품명, 내용량, 열량, 업소명, 유통 기한, 주의 사항 등 필수 정보는 제품에 표기하고 원재료명, 영양 성분 등의 나머지 표시 사항은 QR코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QR코드를 찍으면 식품 정보 플랫폼으로 연결돼 식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제한된 공간에 많은 정보를 표기해야 해 글자가 작아질 수밖에 없었지만, e-라벨로 나머지 정보들은 QR코드로 볼 수 있어 넓어진 공간에 커진 글자로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e-라벨은 QR코드에 있는 식품 정보를 변경할 경우 포장재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폐기물 발생이 줄어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가 육개장 컵에 e-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바둑경제]


오뚜기는 그동안 정보 표시 공간이 협소했던 품목을 선정해 e-라벨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에 표기한 필수 정보의 글자 크기를 확대해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먼저 지난해 12월부터 ‘육개장 컵’에 적용했으며, 올해 1월 말에는 ‘간편 시래기된장국’에 도입했고 2월 중 ‘간편 미소된장국’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샘표가 새미네부엌 샤브샤브 딥소스 2종에 e-라벨을 도입했다. [샘표]


샘표도 e-라벨을 도입해 제품명과 소비 기한 등의 글자 크기를 키우고 QR코드에 식품 정보를 자세히 담았다.

샘표는 새미네부엌 샤브샤브 딥소스 2종(청양초 칠리, 흑임자 참깨)에 e-라벨을 적용했다. 제품명과 소비 기한 등의 필수 정보 글자 크기를 10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키우고, 글자 폭도 50%에서 90%로 늘렸다. 글자 색도 포장재 대비되는 색을 적용해 읽기 쉽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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