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6년 만에 우승 트로피 획득···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 개최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9.12 10:58 의견 0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우승자 김채영 9단(왼쪽)과 준우승자 오유진 9단 [한국기원]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이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후원사 IBK기업은행의 김형일 전무이사와 김태형 부행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박정상 9단 등이 참석해 김채영 9단과 오유진 9단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전기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김은지 9단이 동반 조기 탈락하며 우승 향방에 관심이 모아졌다.

여자 랭킹 3위 오유진 9단과 4위 김채영 9단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놓고 3번기 맞대결을 벌여,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김채영 9단이 2-1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채영 9단은 "우승한 지 오래돼서 앞으로 또 우승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 우승이 정말 기쁘다"며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앞으로 더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채영 9단은 이번 IBK기업은행배 우승으로 2018년 오청원배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유진 9단은 "결승에서 패했지만,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채영 9단에게는 상금 30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으며 준우승자 오유진 9단에게 상금 12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지난 4월 아마선발전으로 막을 올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5월 통합 예선을 치른 뒤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4개월간 열전 끝에 김채영 9단이 챔피언에 오르며 네 번째 대회 막을 내렸다.

그동안 열린 세 번의 대회에서는 최정 9단이 1기와 3기 두 번 우승했고, 정유진 4단이 한 번(2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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