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승률 5% 아래에서 기적같은 역전승···한국 선수 2승 3패 부진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2.14 22:27 | 최종 수정 2023.02.14 22:46 의견 0

역시 신진서였다.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들어 첫 경기를 가진 신진서 9단이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신진서 9단이 중반까지 불리하던 바둑을 뒤집고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예상 승률이 5% 아래까지 내려갔음에도 끝까지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은 것이 승인이었다. [바둑TV]


14일 열린 2022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1차전에서는 4경기 모두 2:2 무승부가 기록됐다. 이로써 내일(15일) 벌어질 2차전, 특히 무승부일 경우 승리를 결정하는 주장전이 중요해졌다.

우승 팀을 가리는 상위 플레이오프에서는 신진서 9단이 속한 리그 1위 팀 쑤보얼항저우가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정규 리그 8위 팀 저장과 비겼고, 박정환 9단의 선전도 장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등 팀을 가리는 하위 플레이오프에서도 변상일 9단의 용원명성항저우와 이지현 9단의 카이펑, 그리고 강동윤 9단의 라싸와 상하이청일청년이 각각 2:2로 비겼다.

이날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2승 3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진서·변상일 9단이 승리하고, 박정환·강동윤·이지현 9단이 아쉽게 패했다.

정규 리그 1위 팀으로 3라운드부터 나온 쑤보얼항저우의 신진서 9단은 저장의 쉬자양 9단에게 고전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쉬자양 9단은 초반 잘 연구된 내용의 신형 정석으로 신진서 9단을 괴롭혔다. 그리고 좌중앙에서 신진서 9단이 무리하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었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은 두 번의 패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중앙 흑 대마를 내주는 대신 우상변을 모두 집으로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좌상변 백 대마를 모두 잡으며 한때 승률 5% 아래까지 떨어졌던 바둑을 기적같이 뒤집었다.

좌변 1선에 붙인 흑 219 (흑▲)로 좌상변 백 대마가 잡혔다. 흑 219가 백을 잡는 유일한 수였다. 이 수가 아니면 백은 위의 5점은 떼어 주더라도 흑 2점을 잡고 살 수 있다. [사이버오로]


15일 벌어질 2차전에서 신진서 9단은 다시 쉬자양 9단과 주장전에서 대결한다. 박정환 9단(선전)-황윈쑹 8단(저장), 변상일 9단(용원명성항저우)-류자오저 5단(카이펑), 강동윤 9단(라싸)-청자예 4단(상하이청일청년), 이지현 9단(카이펑)-진위청 4단(용원명성항저우)이 대결한다.

상위 플레리오프 2차전 승리 팀은 결승에 진출하고, 하위 플레이오프는 2차전 승리 팀은 리그 잔류, 패배 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된다.

2022 중국 갑조리그 결승은 17(금), 18일(토) 이틀간 펼쳐진다.

2022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 1차전이 열린 대국장 모습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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