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입단 대회를 통해 3명의 프로 기사가 탄생했다. 윤라은(17)·김민지(18)·임채린이 입단의 꿈을 이룬 주인공들이다.

2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9회 여자 입단 대회 본선 최종 라운드에서 윤라은과 김민지가 먼저 입단을 확정지었고, 패자전에서 올라온 임채린이 마지막 입단 티켓을 거머쥐었다.

40명이 출전한 예선을 통과한 12명과 본선 시드 4명 등 16명이 참가한 이번 입단 대회 본선은 3회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렸다.

윤라은 초단은 예선 2라운드를 포함해 본선 1·2회전을 모두 2승으로 통과했고, 최종 3회전에서 정하음(20)에게 246수 만에 백으로 11집 반을 이기며 전승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윤라은 초단은 “항상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좋은 말씀해주신 사범님과 원장님, 사모님께 감사드린다. 타이틀로 보답하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라은 초단 [한국기원]


김민지 초단은 예선부터 본선까지 매 라운드를 2승 1패로 통과해 최종 라운드에 올랐다. 최종전에서는 2회전에서 패했던 임채린에게 254수 만에 흑 2집 반 승으로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김민지 초단은 “그 어느 때보다 입단이 간절했다. 8강에 진출했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입단이 믿기지 않아 꿈을 꾸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정진하는 기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지 초단 [한국기원]


한편 예선부터 8연승을 거두며 최종 라운드에 오른 임채린 초단은 김민지 초단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떨어졌지만, 마지막 1장의 입단 티켓을 놓고 정하음과 겨룬 끝에 19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살아 돌아왔다.

임채린 초단은 “입단 대회 준비 과정이 많이 힘들었는데 도장 선후배들과 사범님들이 도움을 줘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면서 “특히 고미소 사범님이 신경을 특히 많이 써주셔서 특별히 더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채린 초단


윤라은·김민지·임채린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는 모두 416명(남자 335명, 여자 8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