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니세프에 영유아 8천만명분 필수백신 공급

소아마비백신 수주 1위, 유니세프 전체물량의 30%···총 2억 달러 규모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3.14 11:09 | 최종 수정 2023.03.14 11:10 의견 0

LG화학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Eupolio)’ [LG화학]


LG화학이 전 세계 아동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아마비 백신 등 영유아 필수 백신을 대량 공급한다.

LG화학은 14일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와 5가(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 혼합 백신 ‘유펜타’로 유니세프 입찰에 참여해 총 2억 달러(한화 약 2천6백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를 2년 동안(’24~’25) 1억 달러, 5가 혼합 백신 유펜타를 5년간(’23~’27) 1억 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전세계 약 8천만 명에 달하는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소아마비 백신 입찰에서 전체 조달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하며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소아마비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를 통해 연간 6천만 회(도즈) 이상 분량의 유폴리오 생산 능력을 구축했다.

그동안 LG화학은 1996년 B형 간염 백신 ‘유박스’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의 WHO PQ(사전적격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약 30년간 전세계에 영유아 필수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백신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LG화학은 유폴리오와 유펜타를 합친 6가 혼합 백신, 개량형 정제 백일해를 적용한 6가 혼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신 사업을 총괄하는 박희술 전무는 “LG화학의 백신 개발 및 공급 역량에 대한 UN기구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폴리오 기반의 6가 혼합 백신과 개량형 혼합 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전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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