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배] 문민종, 이붕배 우승으로 신예기전 5회 우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9.19 09:45 의견 0

문민종 6단이 세계 대회를 포함한 신예 기전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붕배를 우승하며 신예기전 최강자임을 증명한 문민종 6단. [한국기원]


18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이붕배 신예최고위전 결승에서 문민종 6단은 국내 최초 재중 동포 프로 기사인 김기언 초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가 이 대회 마지막 참가인 문민종 6단은 제1기 대회 결승전에서 문유빈 3단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이번 4기 우승으로 씻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민종 6단은 2017년 입단 이후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2회(2019, 2021), 2020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2021), 이붕배 신예최고위전(2023) 등 대부분의 신예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예 기전 최고 강자임을 입증한 문민종 6단은 이번 대회에서 엄동건·김승진·김승구·박지현·김정현 등 강자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김기언 초단은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만 10세에 바둑 공부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와 2022년 12월 입단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서준우·김다빈·김범서·김세연을 꺾었고, 4강에서는 권효진 6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문민종 6단(왼쪽)과 김기언 초단의 결승전 대국 모습. 문 6단이 초반부터 유리한 형세로 이끌며 낙승을 거뒀다. [한국기원]


우승을 차지한 문민종 6단은 “중반까지는 어려웠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예선 때부터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민종 6단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7단으로 승단했다.

김기언 초단은 “결승까지 기대를 못했는데 올라와 기쁘고, 결승에서 이겨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승 문민종 6단(오른쪽)과 준우승 김기언 초단. [한국기원]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한상 이붕장학회 단장과 한종진 기사회장이 참석해 두 사람을 축하했다. 김한상 단장은 우승한 문민종 6단에게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준우승한 김기언 1단에게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제4기 이붕배 신예최고위전은 2020년 이후 입단자 및 2019년 입단자 중 나이가 적은 순으로 64명이 출전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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