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미국 생면 공장 증설··· 아시안 누들 성장에 프리미엄 생면 수요 대응

연 2천400만 개 생면 생산능력 확보

박정원 기자 승인 2023.11.15 11:37 의견 0

미국에서 생산하는 풀무원 생면 제품 [풀무원]


풀무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로 연 2천400만 개(190g 1팩 기준) 생면 생산 능력을 확보해, '두부'와 함께 미국 사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 누들'의 현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시안 누들은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5년 당시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첫발을 디딘 후 간편 조리 프리미엄 냉장면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2017년부터 2022까지 연 매출을 6.3배 성장시켰다.

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했지만, 이번 길로이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생면 생산으로 늘어나는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미국 길로이 생면 공장은 반죽·제면·포장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온도 관리 시스템 및 생면 압연 기술을 적용했다.

풀무원USA는 증설이 완료된 지난달 초 데리야끼 볶음우동 생산에 들어갔으며 생산 품목을 점차 확대해 돈코츠 라멘을 포함한 총 5종의 생면 제품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3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풀무원 미국법인의 3분기 누적 아시안 누들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성장했다.

해외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법인은 아시안 누들 호조와 물류비 안정화 등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신장하고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풀무원은 전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2021년 미국 서부 플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 라인을 약 9천300㎡ 규모로 증설해 월 최대 생산량을 기존의 2배로 수준으로 확대하고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을 38% 가량 늘린 바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 사업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핵심 사업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이 동반 성장하면서 미국법인 전체 매출과 영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