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자율주행로봇’,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위험 설비관리 실증
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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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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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포스코 ‘AI 자율주행로봇’ 실증 사업 진행 [LG전자]
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 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 관리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로봇은 이번 실증 사업에서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반사체의 위치 좌표를 측정하는 레이다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 기술이다.
이 로봇은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 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경로를 찾아 순찰했다. 전력 케이블,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등 무인 시설 관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하실과 같은 조도가 낮은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 펜스가 설치된 곳에서도 인식률이 높았고, 인공지능이 열화상 카메라로 얻은 온도 정보를 활용해 전기실 설비의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이를 촬영해 관제실로 알림도 보낸다.
특히 LG전자는 제철소 지하 전기실처럼 온도가 높고 고압 전력 설비가 많은 환경을 감안해 로봇의 방열 및 냉각 성능을 높이는 한편,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어 특수 환경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 전기실에서 무인 시설 관리 임무를 수행한 LG전자의 ‘AI 자율주행로봇’ [LG전자]
이번 실증 사업은 지난 5월 LG전자와 포스코홀딩스가 맺은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LG전자와 포스코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공유하고,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 현장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검증하며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1996년부터 국제 기전인 ‘LG배 조선일보 세계기왕전’을 후원하고 있다.
각국 선발전을 통과한 12명과 전기 대회 시드 2명, 국가 배정 9명(한국 4명, 중국 2명, 일본 2명, 대만 1명), 주최사 시드 1명 등 총 24명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를 벌인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과 1라운드 경기를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중 처음 대면 대국으로 열린 본선 1라운드(32강 및 16강전)에서 한국의 신진서·변상일·안성준·한승주 9단과 중국의 구쯔하오·커제·미위팅 9단, 왕싱하오 9단 등 8명이 8강에 올랐다.
본선 8강과 4강 경기는 12월 11일과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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