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기후변화 대응 위한 '탄소 상쇄 숲' 조성

축구장 143개 면적, 연 510톤 탄소 감축 나서

박정원 기자 승인 2023.11.16 23:00 의견 0

16일 양극재 광양공장 근처 계족산에서 열린 첫 식재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상쇄 숲' 조성에 나선다.

'탄소 상쇄(carbon offset) 숲'은 기업이나 지자체 등이 자율적으로 탄소 흡수율이 우수한 나무를 심어 나무가 자라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그 흡수량을 산림청으로부터 공식 인증 받는 친환경 조림(造林) 사업이다.

이 숲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토양의 침식을 방지해 홍수나 산사태를 예방하며, 심각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노후화된 숲을 재조림함으로써 단위 면적당 탄소 흡수량을 높여 더욱 건강한 숲으로 거듭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포항·광양·세종·서울 등 전국 사업장 인근 100ha 면적에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상쇄 숲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숲의 면적은 축구장 약 143개 규모에 달하며, 저감되는 탄소량은 2030년 기준으로 내연 기관 승용차 320대의 연간 평균 배출량에 해당하는 약 510톤이다.

16일 양극재 광양공장 인근 계족산에서 열린 첫 식재 행사에는 포스코퓨처엠 임직원 및 포스코MC머티리얼즈, 피앤오케미칼, 협력사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탄소 흡수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편백나무 약 1천 그루를 식재했다. 편백나무는 자연 살균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발산량도 풍부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의 탄소 상쇄 숲 조성 사업은 임·농업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의 치유·재활·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한다.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은 탄소 상쇄 숲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퓨처엠은 탄소 상쇄 숲 조성과 숲 근처에 모이라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느린숲카페' 설립을 지원한다. 느린숲카페는 지역 장애인 대상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바리스타를 양성·채용해 일자리와 수익 창출을 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상쇄 숲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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