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디펜딩 챔프 신진서, 가볍게 8강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2.06 23:23 의견 0

디펜딩 챔프 신진서 9단이 가볍게 16강을 통과했다.

가볍게 16강을 통과한 신진서 9단 [바둑TV]


신진서 9단은 6일 저녁에 열린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 경기에서 한상훈 9단을 205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신진서 9단은 초반에 순항하다가 좌변 흑 대마가 공격을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좌변 백 대마와 수상전으로 엮어 갔고, 패싸움 끝에 백 대마를 잡고 확실한 우세를 잡았다. 신진서 9단은 이 부분에서의 수상전에 대해 "실전처럼 되면 괜찮다고 생각했고, 백이 버텨 가면 어려웠던 같기도 했다"고 대국 후 이야기했다.

사실상 좌변 전투에서 승부가 났지만 한상훈 9단은 끝까지 추격했고, 우상귀 대마까지 잡히자 돌을 거두었다. 신진서 9단은 상대 전적에서 2연패 후 5연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한상훈 9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전투가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제가 시간이 많아서 조금 어려운 전투라도 괜찮다 싶어서 걸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LG배 결승 이후 조금 쉬고 나니까 괜찮아졌다는 신진서 9단은 "앞으로 농심배가 중요할 것 같은데 거기서 우승한다는 생각보다 최대한 한 판 한 판 열심히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9단은 "제가 단체전에서 워낙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임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도 잘해서 앞으로 농심배를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중요한 시합들을 앞두고 체력관리에 신경쓰겠다는 신진서 9단 [바둑TV]


다음주 12일(월)에는 대회 초반 빅 매치 중 하나인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의 16강전이 이어진다. 두 선수는 그동안 37번 만나 강동윤 9단이 19승 18패로 근소하게 앞설 정도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이긴 선수가 8강에서 신진서 9단과 4강을 놓고 격돌한다.

입신들만의 제전인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전기 대회 시드를 받은 신진서·이원영 9단과 랭킹 상위자 30명 등 32명이 출전해 단판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전기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이원영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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