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홀로 남은 신진서, '상하이 대첩' 재현 기대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2.14 18:13 의견 0

농심신라면배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 9단이 3차전 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 원정에 나선다.

작년 12월 4일에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9국에서 신진서 9단(오른쪽)이 세열하오 9단의 8연승을 저지하고 한국에 첫 승을 가져다 주었다. 대국 후 복기하는 모습. [한국기원]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국을 가릴 3차전이 19일부터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1차전(10월, 베이징)과 2차전(12월, 부산) 결과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8연승이라는 대활약을 하며 중국은 4명, 한국과 일본은 각각 1명의 최종 주자만이 남았다.

3차전 첫 번째 대국인 10국은 신진서 9단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2승으로 앞서며 가장 최근 대국은 2021년 2월 치러진 제22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0국이다.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설현준 8단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변상일 9단이 중국의 셰얼하오 9단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2월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원성진·박정환 9단이 중국의 셰얼하오 9단에게 패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조기 탈락 위기에 빠진 한국은 마지막 주자 신진서 9단이 셰얼하오 9단의 8연승을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2차전이 끝난 현재 중국은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등 4명이 살아남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 9단이 5승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신진서 9단이 3차전에서 남은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한다면 6연승으로 끝내기 최다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대회까지 끝내기 최다 연승 기록은 6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과 22회 대회의 신진서 9단이 기록한 5연승이다. 특히 이창호 9단의 5연승 끝내기는 '상하이 대첩'이라 불리며 아직까지 바둑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승부로 남아 있다.

이번 25회 대회 3차전이 열리는 곳도 상하이라 신진서 9단이 또 다시 '상하이 대첩'을 재현하며 한국에 극적인 우승컵을 안길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22회 대회부터 11연승 중인 신진서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의 최다 연승 기록(14연승)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

◇ 한국 : 신진서(1승)·박정환(1패)·원성진(1패)·변상일(1패) 9단·설현준 8단(1패)

◇ 중국 : 커제·구쯔하오·딩하오·자오천위·셰얼하오(7승 1패) 9단

◇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위정치 8단(1패)·이치리키 료(1패)·시바노 도라마루(1패)·쉬자위안(1승 1패) 9단

최규병 9단이 작년 10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 최강전 본선 4국에서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물리쳤다. [한국기원]


한편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열리는 동안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도 함께 진행된다.

농심백산수배는 한·중·일 대표 선수(1969년 이전 출생 프로 기사) 4명이 한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으로, 지난해 10월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첫 대회 시작을 알렸다.

한국은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최규병·유창혁 9단이 대표팀을 구성했고, 중국은 녜웨이핑·류샤오광·차오다위안·마샤오춘 9단, 일본은 다케미아 마사키·야마시로 히로시·하코사카 나오토·요다 노리모토 9단이 출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1국부터 4국까지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서봉수 9단이 탈락했고, 최규병 9단이 1승을 거둬 5국 출격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류샤오광 9단이 2승 1패로 탈락했고, 일본은 야마시로 히로시·히코사카 나오토 9단이 탈락해 2명이 남아 있다.

◆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

◇ 한국 : 조훈현·유창혁·최규병(1승)·서봉수(1패)

◇ 중국 : 녜웨이핑·차오다위안·마샤오춘·류샤오광(2승 1패)

◇ 일본 : 다케미아 마사키·요다 노리모토·히코사카 나오토(1승 1패))·야마시로 히로시(1패)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 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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