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우·홍세영·양종찬·이민석, 일반입단대회 통과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2.24 20:19 의견 0

강재우(25)·홍세영(24)·양종찬(18)·이민석(14) 등 4명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과한 입단자들이 한국기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재우·홍세영·이민석·양종찬 초단. [한국기원]


2월 3일부터 23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57회 일반입단대회에 아마추어 선수 130명이 출전해 4장의 입단 티켓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22일 8강 2개조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 강재우와 홍세영이 2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가장 먼저 입단에 성공했고, 23일 양종찬과 이민석이 각각 조성호와 김상영을 꺾고 2승 1패를 거둬 조 2위로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강재우 초단은 “14살쯤 입단대회에 처음 나와 회차로만 13∼4번 출전한 것 같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끝을 잘 봐서 후련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올해 1월에 전역을 해서 기대는 크게 안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좀 얻었다. 아마추어 선수 중 안타깝게 입단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먼저 입단한 허영락 선수와 임상규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버틸 수 있었다. 저도 아마추어 선수들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재우 초단. 제주 출신으로 장수영 바둑도장 소속이다. [한국기원]


홍세영 초단은 “좋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기분이다. 실력으로는 자신 있었는데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한 적이 몇 번 있다. 그런 문제가 반복돼 이번에는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겠다고 했고, 그렇게 한 판 한 판 집중하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홍세영 초단. 경기 평택 출신으로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수학했다. [한국기원]


양종찬 초단은 “아직 잘 실감이 안 난다.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마음가짐에 신경 썼다. 시작할 때는 크게 자신이 없었는데 차근차근 올라오면서 기세를 타서 입단할 수 있었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기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천 출생의 양종찬 초단은 충암바둑도장에서 바둑을 배웠다. [한국기원]


이민석 초단은 “입단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위기의 순간들이 많았는데 침착하려 노력했고, 침착해지니 기회가 보여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목표는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입단자 중 가장 어린 2009년생 이민석 초단. 전북 정읍 출신으로 장수영 바둑도장에서 수학했다. [한국기원]


강재우·홍세영·양종찬·이민석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는 모두 432명(남자 348명, 여자 8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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