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여 대장정을 이어 온 2023-2024 KB바둑리그 정규 리그가 이번 주 14라운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2023-2024 KB바둑리그 팀 순위표(13라운드 현재) [한국기원]

4일(목) 통합 라운드로 열리는 14라운드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마지막 한 팀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원익, 울산 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승점 20점으로 나란히 4·5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려한합천과 마한의심장 영암이 맞붙는 경기의 승자가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가져간다.

마한의심장 영암은 두 라운드 연속 쉬하오훙 9단을 출전시키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고, 수려한합천은 합천 벚꽃 마라톤에 선수단 전원이 출전해 결의를 다졌다. 전반기 대결에서는 영암이 수려한합천을 4:0으로 이겼다.

안성준 9단(왼쪽, 마한의심장 영암)과 한태희 8단(수려한합천)의 전반기 대국 모습 [한국기원]

한편 정규 리그 우승팀도 최종 라운드 결과로 가려질 예정이다. 원익이 개막 9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우승이 거의 확실시됐지만, 막판 4연패로 우승 경쟁 구도가 안개 속에 빠졌다.

현재 원익이 승점 25점(개인승 30)으로 가장 유리한 가운데 울산 고려아연(승점 23점, 개인승 33)은 물론 한국물가정보(승점 22점, 개인승 31)까지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물가정보와 상대하는 원익은 구쯔하오 9단을 오더에 포함시켰고, 한국물가정보 역시 당이페이 9단을 출전시킨다. 구쯔하오 9단은 강동윤 9단, 당이페이 9단은 박정환 9단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전반기에 박민규 9단(한국물가정보)과 대국 중인 박정환 9단(원익).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당이페이 9단과 대결한다. [한국기원]

이처럼 마지막 14라운드에 바둑메카 의정부의 양카이원 9단을 제외한 외국인 선수 5명이 총 출동한다. 울산 고려아연도 랴오위안허 9단을 정관장천녹과의 대결에 출전시킨다. 5전 전승으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랴오위안허 9단은 김정현 9단과 대결한다.

◆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 1경기

◇ 2경기

◇ 3경기

◇ 4경기

8개 팀이 출전해 단일 리그로 치러지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4라운드(더블리그)의 정규 리그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마다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배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바둑경제 신해용 선임기자 baduk@badukbiz.com 신해용 선임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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