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갑조] 오유진·허서현, 눈부신 초반 기세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16 00:01 | 최종 수정 2024.04.16 00:16 의견 0

오유진 9단과 허서현 4단이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 뜨거운 손맛을 보여주고 있다.

새 시즌이 시작된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 여전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오유진 9단. 개막 후 2연승 중이다. [新浪]


15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방부(蚌埠)시에서 열린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 3라운드에서 오유진 9단과 허서현 4단이 승리를 거뒀다.

오유진 9단(청두은행)은 탕이 5단(상하이소목)에게 32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1집 반을 남겨 승리했다. 탕이 5단에게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오유진 9단은 중반까지 탕이 5단에게 리드를 내주었다. 그러나 후반에 강한 오유진 9단이 마무리에서 실수를 거듭한 탕이 5단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후 끝내기에서 이득을 보며 역전에 성공해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오유진 9단(오른쪽)이 탕이 5단과 접전 끝에 1집 반을 남겼다. [新浪]


한편 허서현 4단(광동)은 쩡추뎬 2단(청두기원)에게 21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백을 쥔 허서현 4단은 덤의 이득을 안고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끝까지 큰 차이로 리드를 지켜 완승했다.

1라운드에서 위즈잉 8단(장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허서현 4단은 2라운드에서는 저우훙위 7단(항저우)에게 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인 쩡추뎬 2단을 누르고 중국 리그 첫 일정을 2승 1패로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중국여자갑조리그 데뷔 시즌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허서현 4단. 2승 1패의 성적이다. [野狐]

허서현 4단(오른쪽)과 쩡추뎬 2단의 대국 모습. 첫 공식 대국에서 허서현 4단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新浪]


안후이성에서 통합 리그로 3라운드까지 치른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는 샤먼이 1위, 항저우가 2위, 청두은행이 3위를 달리고 있다.

◆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 팀 순위

순위 팀명 승점 승국수 주요 선수
1 샤먼 6 8 우이밍
2 항저우 6 7 저우훙위
3 청두은행 6 6 오유진
4 저장 4 5 판양
4 광동 4 5 허서현
6 장쑤 4 5 위즈잉
7 청두기원 0 3 리샤오시(5단)
8 산시 0 2 리허
9 상하이성소목 0 2 루이나이웨이
9 상하이청일 0 2 김은지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 3라운드 대국장 모습. 맨 앞에 오유진 9단의 모습이 보인다. [新浪]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는 10개 팀이 참가해 포스트시즌 없이 더블리그로 치러지는 정규 리그 성적만으로 순위를 정한다. 경기는 오더제의 3인 단체전이다. 승리하면 승점 2점을 얻고, 패하면 승점이 없다. 팀 순위는 승점, 승국 수, 최다 승자, 팀이 이긴 상대의 승점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500만 원), 준우승은 30만 위안(약 5천750만 원), 3위는 20만 위안(약 3천85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2시간에 초 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덤은 7집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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