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강동윤·김명훈 등 본선행 확정···설현준·김지석·최정 탈락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0 01:14 | 최종 수정 2024.04.20 01:16 의견 0

작은 파장은 있었지만 제29회 LG배 본선 진출자를 뽑는 국내 선발전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예선 참가자 중 가장 랭킹이 높은 강동윤(5위)·김명훈(6위) 9단을 포함해 총 7명이 선발전을 통과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선발전에서 김명훈·강동윤·이창석·이지현 9단과 김진휘 7단, 그리고 한상조 6단과 최현재 5단이 본선에 진출했다.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조 결승까지 진출한 최정 9단(오른쪽)이 김명훈 9단에게 지며 탈락했다. 또다시 대역전극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두 번은 없었다. [한국기원]


각조 예선 결승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김명훈 9단과 최정 9단의 1조 결승에서 김명훈 9단이 최정 9단에게 28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중반까지는 김명훈 9단이 크게 앞섰지만, 최정 9단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우상귀에서 복잡한 패가 생기며 혼전에 빠졌다. 그러나 김명훈 9단이 우상귀를 잡고 하변을 내주는 바꿔치기로 다시 승세를 잡고 판을 끝냈다.

강동윤 9단은 손쉬운 상대로 여겼던 박수창 초단을 상대로 예상외의 고전 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불계승했다. 박수창 초단이 대어를 낚기 일보 직전에 좌측 상변을 막은 흑 161이 패착이 되면서 좌상귀가 잡혀 패했다.

한상조 6단(오른쪽)이 설현준 9단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번번히 예선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LG배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기원]


한편 한상조 6단은 상대 전적에서 2연승하고 있던 설현준 9단을 또다시 물리쳐 '천적'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대국도 좌변 흑 대마를 사석으로 활용해 중앙에 큰 세력을 쌓은 후, 상변에서 백 대마를 잡고 완승했다.

김진휘 7단(오른쪽)이 김지석 9단을 처음으로 누르고 첫 LG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기원]


김진휘 7단 역시 김지석 9단을 물리치고 이변에 합류했다. 김진휘 7단은 김지석 9단을 상대로 3연패 후 첫 승에 성공했다.

이 밖에 이지현 9단이 문민종 8단을 물리쳤고, 이창석 9단은 김다빈 2단을 눌렀다. 특히 최현재 5단은 안정기 7단에게 백 1집 반 승을 거둬, 입단 후 종합 기전 첫 본선 진출을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이루는 기쁨을 맛보았다.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국내선발전 최종일 모습 [한국기원]


한국의 국내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 1명을 제외한 23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한국은 7명의 국내 선발전 통과자를 비롯해 전기 대회 우승자 신진서 9단, 준우승자 변상일 9단, 그리고 국가 시드로 박정환·신민준·박건호·원성진 9단 등 13명이 본선에 올랐다.

중국은 커제·구쯔하오·판팅위·미위팅 9단이 자국 선발전을 통과했고, 셰얼하오·딩하오 9단이 국가 시드를 받았다. 일본은 국가 시드 2명(시바노 도라마루·이다 아쓰시 9단)에 쉬자위안 9단이 한 장 배정된 선발전 티켓을 차지했다. 1명의 출전 인원이 배정된 대만은 자체 선발전 없이 라이쥔푸 8단을 국가 시드로 확정했다.

LG배 와일드카드 1명은 추후에 결정된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5월 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20일에 24강전이 열리며, 하루를 쉰 뒤 22일에 16강전을 치른다. 8강은 9월 30일, 4강은 10월 2일 열리며, 결승 3번기는 내년에 치러질 예정이다.

그동안 LG배에서는 주최국 한국이 13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12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국내 선발전의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선수 명단

구분 전기 시드 국가 시드 자국 예선
한국

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신민준, 박건호, 원성진

강동윤, 김명훈, 이창석, 이지현, 김진휘, 한상조, 최현재

13
중국 -

셰얼하오, 딩하오

커제, 구쯔하오, 판팅위, 미위팅

6
일본 -

시바노 도라마루, 이다 아쓰시

쉬자위안 3
대만 - 라이쥔푸 - 1

※ 와이드 카드 1명 추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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