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한국, 16강서 힘냈다···신진서·박정환·변상일·강동윤 8강 진출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7 21:59 | 최종 수정 2024.04.27 22:36 의견 0

란커배 16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힘을 냈다. 5명이 출전해 신진서·박정환·변상일·강동윤 9단 등 4명이 8강에 올랐다. 원성진 9단만 아쉽게 탈락했다.

신진서 9단(오른쪽)이 장타오 8단을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新浪]


27일 오후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장타오 8단에게 2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32강에서 자오천위 9단에게 고전했던 신진서 9단은 완벽한 내용으로 낙승을 거둬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장타오 8단은 초반 좌상귀에서 성급하게 패를 건 판단 착오로 주도권을 뺏긴 후 대국 내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강동윤 9단(왼쪽)이 2년 만에 만난 커제 9단을 눌렀다. [新浪]


강동윤 9단은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오랜만에 세계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초반 유리했던 바둑을 중반에 역전당했던 강동윤 9단은 후반 좌상귀를 잡고 재역전에 성공해 흑으로 2집 반을 이겼다.

박정환 9단(오른쪽)과 셰커 9단 [新浪]


또한 가장 치열한 대결을 벌인 박정환 9단은 셰커 9단에게 290수 만에 극적인 반집 승을 올렸다. 후반 들어 미세해진 형세에서 피말리는 반집 승부 끝에 박정환 9단이 마지막에 웃었다. 박정환 9단은 32강에서도 후반 역전에 성공해 승리한 바 있다.

변상일 9단(오른쪽)과 장치룬 8단 [新浪]


변상일 9단은 중국의 2000년생 기사 장치룬 8단에게 초반부터 앞서 나가 6집 반을 남기며 낙승했다.

반면 원성진 9단은 중국의 양딩신 9단과 324수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2집 반을 졌다.

원성진 9단(오른쪽)이 양딘신 9단에게 접전 끝에 분패했다. [新浪]


16강전 결과 8강에는 한국이 가장 많은 4명이 올랐다. 다음으로 중국이 양딩신·구쯔하오·딩하오 9단 등 3명이 올랐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1명만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의 대결하게 됐고, 박정환 9단이 구쯔하오 9단, 강동윤 9단은 딩하오 9단과 만난다. 변상일 9단은 이야마 유타 9단과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과 4강전은 6월에 중국 신장에서, 결승 3번기는 8월에 취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천3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500만 원)이다. 중국 바둑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16강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신진서 9단 [新浪]

2022년 LG배 4강 이후 작년 세계 대회에서 주춤했던 강동윤 9단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新浪]

32강·16강전 두 경기에서 후반 마무리가 돋보인 박정환 9단 [新浪]

변상일 9단은 호쾌한 전투 바둑으로 연승 중이다. [新浪]


◆ 제2회 란커배 8강 대진 및 상대 전적(앞사람 기준)

◇ 신진서 vs 양딩신(중) : 10승 6패

◇ 박정환 vs 구쯔하오(중) : 9승 1무 5패

◇ 강동윤 vs 딩하오(중) : 1승 1패

◇ 변상일 vs 이야마 유타(일) :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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