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능행길을 따라가보는 ‘왕릉천(千)행’···다음달 18일부터 총 39회 열려

30일(화) 오전 11시부터 예약 시작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4.29 11:16 의견 0

2024 왕릉천행 포스터 [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과 궁궐을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39회에 걸쳐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왕릉천행’은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체험형 답사 프로그램이다. 모든 일정은 전문 강사와 함께 진행되며 공연, 만들기, 문제 맞히기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지난해 왕릉천행 현장-신병주 교수와 함께한 ‘제향의 길’ [바둑경제]

지난해 왕릉천행 현장-신병주 교수와 함께한 ‘제향의 길’ [바둑경제]


올해는 성종 능행길(여주 영릉, 여주 향교), 영조 능행길(창덕궁, 종묘, 헌릉), 정조 원행길(화성행궁, 화성 융릉·건릉), 고종 능행길(경복궁, 구리 동구릉), 우리의 능행길 ‘단종의 길’(영월 청령포, 관풍헌, 영월 장릉), 우리의 원행길 ‘왕실여인의 길’(칠궁, 수령원터, 파주 소령원과 수경원)을 주제로 한 경로 등 6가지 주제로 나눠 개최한다.

작년 12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능행(陵幸)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일을 뜻한다.

2023년 왕릉천행 현장 ‘숙종의 길’ [문화재청]


상반기 행사는 다음달 18일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와 함께 ‘정조 원행길’로 시작된다. 역대 어떤 능행길보다도 화려했던 정조의 원행길을 따라 화성행궁, 화성 융릉과 건릉을 둘러볼 수 있다.

상반기에는 ‘고종 능행길(5.27./6.15.)’, ‘왕실여인의 길’(5.20./6.8.)’, ‘단종의길’(5.25./6.14.)’ 4개 프로그램이 총 16회(일자별 2회차씩)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성종 능행길’과 ‘영조 능행길’을 추가해 6개 프로그램으로 총 39회 운영한다. 이 중 비수도권 지역민을 위해 4회(상반기)는 대전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진행하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행사도 별도로 6회 진행할 예정이다.

왕릉천행은 초등학생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인원은 프로그램에 따라 회차당 20명~40명이다.

참가 비용은 어른 3만 원,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2만 원이다.

예약은 30일(화)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을 통해 회차당 선착순 20명(1인당 최대 4매)으로 예약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 전화(02-738-4001) 예약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여행이야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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