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슈퍼매치] "확실하게 서열 정리하겠다"···신진서, 껄끄러운 상대 강동윤과 4강 격돌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5.11 16:51 의견 0

신진서 9단이 압도적인 내용으로 박상진 7단을 완파하고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 4강에 올랐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박상진 7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11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8강전 3경기에서 신진서 9단은 중반 중앙 전투에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중앙에서 하변에 걸친 박상진 7단의 대형 곤마를 겨우 두 집 내고 살게 만들었다. 그 사이 신진서 9단은 좌하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알토란같은 실리를 쌓으면서 차이를 크게 늘렸다. 후반 좌상귀에서 신진서 9단이 수를 내자 박상진 7단이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152수 끝, 흑 불계승

"세계 최강의 기사답게 중반전에 무시무시하게 상대를 몰아치는 폭풍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역시 신진서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한판이었다"는 것이 박정상 9단(바둑TV 해설)의 총평이었다.

신진서 9단은 "중반에 백을 끊어 가면서 편한 전투였던 것 같다. 나중에는 사실 좀 더 강하게 뒀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조금씩 괜찮은 전투라 생각했다. 상변을 뚫어 가면서 확실히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현재 11연승을 거두고 있는 신진서 9단은 "하나은행배에서 다음 판에는 끝까지 저를 조여 오는 기사를 만나 위기를 맞을 것 같다. 세계 대회에서는 다 이기고 싶고, 국내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20연승까지는 해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4강에서 강동윤 9단과 대결하게 된 신진서 9단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저를 조여 오는 기사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서열 정리를 확실하게 하겠다(웃음)"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은 작년에 강동윤 9단과 3승 3패를 기록했다.

LG배를 앞두고 있는 신진서 9단. 세계 대회는 다 이기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바둑TV]

신진서 9단을 상대로 5연패를 기록한 박상진 7단. 공격적으로 나서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바둑TV]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은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의 우승 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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