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역대급 난전의 끝은 반집···소년팀 김민찬, 3연승
신해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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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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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역대급 난전이 펼쳐졌다. 승률 그래프가 천장부터 바닥까지 출렁이기를 수차례. 결국 반집으로 승부가 갈렸다.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연승대항전 7국에서 소년팀 김민찬 군이 소녀팀 이서영 양을 325수 만에 백 반집으로 이기고 3연승을 거뒀다. 소년팀은 소녀팀과의 차이를 5:2로 더 벌렸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백을 잡은 김민찬 군이 99%에 달하는 승률로 이서영 양을 리드하면서 일찍 승부가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민찬 군이 방심하는 틈을 타 승부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이서영 양이 잡혀있던 중앙 흑 한 점을 살려 나오면서 좌하 백 대마가 위기에 빠졌고,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흑이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백이 계속 좌하 등에서 패로 버티자 흑도 확실하게 승기를 잡지 못하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 실수를 주고받으며 승률 그래프는 요동쳤고, 국면은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가 됐다. 결국 이서영 양이 끝내기에서 좌하귀 패를 따지 않고 좌상귀를 잇는 실수를 하며 김민찬 군이 반집을 이겼다.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대항전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30초가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700만 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350만 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 상금 10만 원이 지급된다.
◆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대항전 참가 선수
◇ 소년팀 : 김동욱(13), 송희재(13), 박태환(13), 전종찬(13), 김민찬(13, 3승), 표현우(11, 1패), 오태민(13, 2승 1패)
◇ 소녀팀 : 이윤(13), 최민서(15), 이서영(15, 1패), 김사랑(16, 1패), 정지율(13, 2승 1패), 박송현(16, 1패), 박지민(15,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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