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 대국. 최정 9단(오른쪽)과 우에노 리사 3단 [한국기원]


최정 9단이 센코컵에서 통한의 역전패했다.

16일 11시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에서 최정 9단이 우에노 리사 3단에게 259수 만에 흑 반집패했다.

같은 시간 열린 3·4위전에서는 중국 탕자원 6단이 대만 루위화 5단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대국에서 최정 9단은 대부분 우세를 지키다가 결승점 골인 직전에 실착을 범했다. 우에노 리사 3단이 이를 놓치지 않고 묘수를 찾아내 역전승했다. 최정 9단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최정 9단은 후지사와 리나 7단(일본)과 탕자원 6단(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우에노 리사 3단은 하꾸윈안 아마 6단(베트남)과 루위화 5단(대만)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6년생 우에노 리사 3단은 일본 여류 기성 타이틀 보유자로 일본 여자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우에노 아사미 6단의 친동생이며, 1996년생인 최정 9단과 10살 차이다.

최정 9단은 지난 2023년 5회 대회에서 중국 저우훙위를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일본 스즈키 아유미 7단을 꺾고 대회 2연패했다.

그동안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에서는 중국 위즈잉 8단이 3회,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6단이 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센코그룹 홀딩스 주식회사가 후원한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의 우승 상금은 1000만 엔(약 9천7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 엔, 3위 200만 엔, 4위 100만 엔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