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한국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신진서·박정환·강동윤·안성준·이지현 9단 [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정환 9단은 2012년 14회 대회부터 14년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른다. 이는 13회 출전한 이창호 9단의 기록을 넘어선 농심신라면배 최다 출전이다.
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정환 9단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한국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 팀원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정환(32)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으면서 한국팀 선수단이 모두 완성됐다. 랭킹 1위 신진서(25) 9단을 비롯해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강동윤(36)·안성준(34)·이지현(33) 9단까지 다섯 명의 선수가 대회 6연패에 도전한다.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이 1999년 1회부터 2004년 6회까지 달성한 6연패로, 당시 모두 이창호 9단의 끝내기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2020년 22회 대회부터 5년 연속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신진서 9단이 이창호 9단처럼 한국에 6연패를 안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18연승을 기록 중인 신진서 9단이 이창호 9단의 대회 통산 19승을 넘어, 중국 판팅위 9단의 대회 최다승(21승) 기록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이 가장 먼저 대표팀을 꾸린 가운데 중국과 일본 대표팀은 추후 결정된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는 오는 9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차전(1~4국)은 9월 3~6일 중국 칭다오에서, 2차전(5~9국)은 11월 21~25일 부산에서 열린다. 최종 우승국을 가릴 3차전(10~14국)은 내년 2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천만 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 원이 적립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