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GS칼텍스배 여섯 번째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안성준 9단에게 176수 끝 백 불계승했다. 앞서 열린 1·2국에 이어 3국까지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23~27기, 30기)을 들어 올린 신진서 9단은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5회, 2·3·6·8·9기)을 넘어섰다.

또한 신진서 9단은 안성준 9단에게 결승 5번기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대 전적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렸다.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30주년을 맞이한 GS칼텍스배에서 또 한 번 우승하게 돼 뜻깊고, 무엇보다 많은 강자를 이기고 좋은 내용으로 우승해 더 기쁘다.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대국을 잘 치른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GS칼텍스배가 30회가 될 때까지 긴 시간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바둑 팬분들 덕분에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안성준 9단은 16강에서 신진서 9단을 만나 패자조로 밀려났지만, 패자조에서 랭킹 2~5위 박정환·강동윤·변상일·이지현 9단(대국 당시 랭킹 기준) 등 상위 랭커들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다시 만난 신진서 9단의 벽은 넘지 못했다.

지난 1월 예선으로 시작된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96명이 출전해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 진출자는 전기 대회 시드를 받은 신민준·박상진·신진서·변상일 9단과 24강 패자 부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정했다.

GS칼텍스배는 다음달 13일 시상식을 열고 서른 번째 대회의 막을 내린다.

매일경제신문·MBN·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천만 원, 준우승은 3천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