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원배 16강 진출자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최정·김은지·오유진 9단 [한국기원]
오유진 9단이 중국 리허 6단을 꺾고 오청원배 16강에 합류했다.
2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24강에 오유진 9단과 김주아 4단이 출전했다.
국가 시드를 받아 통합 예선을 거치지 않고 24강에 출전한 오유진 9단은 중국의 리허 6단에게 23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대국을 리드하던 오유진 9단은 중반에 나온 리허 6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응징하며 승리했다.
함께 24강에 출전한 김주아 4단은 중국의 리쓰쉬안 6단을 만나 분투했으나 아쉽게 23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24강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오청원배 24강에서 만난 오유진 9단(오른쪽)과 중국 리허 6단 [한국기원]
대국 후 이어진 16강 대진 추첨 결과 한·중전 세 판이 성사됐다.
최정 9단은 중국 자오이페이 5단과, 김은지 9단은 가오싱 5단과 만나며 오유진 9단은 탕자원 6단과 8강행을 다툰다.
상대 전적은 최정·김은지 9단이 자오이페이·가오싱 5단에게 각각 1승 0패로 앞서며, 오유진 9단은 탕자원 6단에게 2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4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천160만 원)이다.
대회 규정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해 제한 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6강 한국 선수단 대진 및 상대 전적(앞쪽 기준)
김은지 9단 vs 가오싱 5단(중국) - 1승 0패
오유진 9단 vs 탕자원 6단(중국) - 2승 4패
최정 9단 vs 자오이페이 5단(중국) - 1승 0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