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내년 말부터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중국 이차전지 소재사인 CNGR(중웨이·中偉)과 합작해 설립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추가 투자를 통해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최대 5만 톤(t)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과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며 사업 검토를 진행해왔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최근 ESS, 보급형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의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주요 배터리사들은 기존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을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NCM, NCA 등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LFP 공장 투자 승인을 통해 양극재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삼원계 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말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8일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을 2-0으로 제압한 후, 김경은 5단(왼쪽)과 박태희 3단이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기원]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10년 넘게 바둑계를 후원해 오고 있다.

2010년 남자 바둑 팀을 창단해 2023년까지 바둑리그에 참가했고, 2015년에는 한국여자바둑리그 출범과 함께 여자 팀을 창단해 계속 참가하고 있다.

지난 7월 개막식 열고 열전에 돌입한 2025 한국여자바둑리그에는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전기 우승팀 OK만세보령과 서울 부광약품, 부안 붉은노을, H₂DREAM 삼척, 여수세계섬박람회, 포항 포스코퓨처엠,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등 기존 8개 팀에 신생 팀인 영천 명품와인이 합류하면서 9개 팀이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포항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이정원 감독과 김혜민 9단, 김경은 5단, 박태희 3단, 이정은 2단으로 팀을 꾸려 참가해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