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농심배 2연승 ··· 日 시바노 완파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2.11.25 22:02 | 최종 수정 2022.11.26 07:56 의견 0

농심신라면배 1차전 4국에서 3연승 중이던 중국의 판팅위 9단을 눌러 초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던 강동윤 9단이 한달여 만에 속개된 2차전 첫 경기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농심신라면배 5국에서 강동윤 9단이 2연승에 성공하면서 한국 4명, 중국 4명, 일본 2명의 선수가 남았다 [한국기원]


25일 오후 한국과 일본의 대회장에서 온리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 5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158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쳤다. 강동윤 9단이 2연승하면서 농심신라면배에서 초반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상대인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는 초반 탈락했지만 최근에 일본의 명인 타이틀을 2년 만에 탈환하고, 기성전 도전권을 획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의 강자이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강동윤 9단은 초반부터 좌변과 중앙에서 상대 흑 대마를 양곤마로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중반 이후 우변을 버리는 대신 좌변 일대의 흑 대마를 포획하면서 차이를 크게 벌렸고, 상변 흑진마저 잠식하며 흑의 항복을 받아냈다.

강동윤 9단은 이로서 농심신라면에서 통산 11승 7패를 기록하게 됐다. 3연승에 도전하는 강동윤 9단은 26일 이어지는 본선 6국에서 중국의 퉈자시 9단과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강동윤 9단이 2승 4패로 뒤져있다. 처음에 2연승을 했지만 2014년 이후 4연패를 당하며 8년 동안 승리 기록이 없다. 가장 최근 전적은 올해 1월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불계패했다.

강동윤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퉈자시 선수에게 연패를 당했던 걸로 기억한다. 조금 쉽게 진 판도 있고 난전이었는데 수읽기에 밀려서 진 판도 있었다. 내일은 다른 방식으로 대국해 보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원래 상대 대국자를 많이 연구했어야 하는데 오늘 대국이 어렵기 때문에 시바노 선수만 준비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퉈자시 선수 기보를 연구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중·일에서 5명의 선수가 출전해 연승제로 우승을 가리는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 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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