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연소 기사 탄생···김하윤 초단, 12세 4개월에 입단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1.17 23:23 의견 0

현역 최연소 프로기사가 새롭게 탄생했다.

김하윤 초단(왼쪽)과 원강하 초단 [한국기원]


지난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2회 15세 이하 입단 대회에서 김하윤 군(12)과 원강하 군(13)이 나란히 입단에 성공했다.

김하윤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 최종 라운드 1·2국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일에 먼저 입단을 확정했다. 원강하는 하루 뒤인 17일 이민석(15)과의 최종 결정국에서 257수 만에 흑 3집 반 승을 거두며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1년 9월 5일생으로 광주 출신인 김하윤 초단은 12세 4개월의 나이로 현역 최연소 프로 기사가 됐다. 종전 최연소 기사였던 홍준선 초단(12세 11개월)보다 7개월 어리다. 두터운 전투형으로 박정환 9단이 롤 모델이다.

김하윤 초단은 입단 전부터 2022년 제37회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주니어부 우승 등 국제 무대를 비롯해 각종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김하윤 초단은 "이번 입단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입단까지 하게 돼 기쁘다"면서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목표고, 응씨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같이 입단한 원강하 초단은 2010년 11월생으로 경기도 성남 출신이다. 전투형의 기풍으로 한종진바둑도장에서 사사한 김세동 8단을 존경하는 기사로 꼽았다.

원강하 초단은 "진짜 실감이 안 난다. 지금까지 가르쳐주신 사범님과 응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입단의 꿈을 이뤘으니 세계 대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기원은 작년 2월에 세계 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단 제도를 변경했다. 영재 입단 대회를 연령별로 나눠 12세 이하와 15세 이하로 실시하고,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입단 대회를 8명에서 6명으로 축소했다. 12세 이하 입단 대회는 작년 유예 기간으로 1명을 선발하고 올해부터는 여름과 겨울 각 1명씩 총 2명을 선발한다. 15세 이하 입단 대회는 각 2명씩 연간 4명을 선발한다.

김하윤·원강하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는 모두 426명(남자 345명, 여자 8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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