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김지석, 강동윤 꺾고 8강에서 신진서와 대결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2.13 09:09 의견 0

김지석 9단이 맥심커피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석 9단은 2014년 15회 대회부터 출전해 우승 1회(22회), 4강 4회, 8강 3회 등 자타공인 맥심커피배 강자다.

8강에 오른 김지석 9단. 바둑리그에 출전하지 않아 현재 출전하고 있는 국내 대국은 맥심커피배뿐이다. [바둑TV]


김지석 9단은 1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강동윤 9단을 151수 만에 흑 불계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김지석 9단은 초반 강동윤 9단에게 크게 리드를 내준 후 조금씩 차이를 좁혀 중반에는 뒤지던 형세를 많이 따라잡았다. 하지만 중앙 공방에서 강동윤 9단이 상변을 견고하게 막아 백의 미세한 우세였다.

흑은 상변 백 모양을 깨야 확실하게 이길 수 있었고, 흑 115로 상변 깊숙이 침투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강동윤 9단이 흑돌을 잡으러 가면서 승부를 결정할 대형 사활 문제가 펼쳐졌다. 돌이 죽고 사는 문제는 김지석 9단의 특기. 흑이 정확한 맥점을 찾아가며 깨끗하게 살아 가자 강동윤 9단이 바로 항복을 선언했다.

김지석 9단(오른쪽) 과 강동윤 9단이 대국 후 복기하는 모습. 김지석 9단이 승리하며 상대 전적이 19승 19패로 균형을 맞췄다. [바둑TV]


대국 후 김지석 9단은 "초반에는 연구가 안 돼 있는 변화가 나와서 나쁘게 시작했다. 시종일관 불리하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최대한 버티려고 했다"면서, 상변 삭감에 대해서는 "계가가 정확히 되지 않았지만 당시 판단으로는 서로 집을 짓는 것보다 들어가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9단은 "오랜만에 대국을 했는데 바둑 공부는 꾸준히 하고 있다. 최대한 다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지석 9단은 8강에서 신진서 9단과 대결한다. 김지석 9단은 "사실 오늘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다음이 신진서 선수인 줄 모르고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배이기도 하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잘 배워 보도록 하겠다"는 임전 소감을 밝혔다.

김지석 9단의 인터뷰 모습 [바둑TV]

하변(백 기준)에 들어온 흑을 잡기 위해 골똘히 수읽기를 하고 있는 강동윤 9단(왼쪽). 결국 흑을 살려 주면서 역전패했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현재 7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바둑TV]


13일(화)에는 박하민 9단과 안국현 9단의 16강전이 열린다. 박하민 9단은 32강에서 한우진 9단을 이겼고, 안국현 9단은 박정환 9단을 꺾고 올라왔다. 두 선수 모두 16강은 처음이고, 상대 전적도 1승 1패로 팽팽하다.

입신들만의 제전인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전기 대회 시드를 받은 신진서·이원영 9단과 랭킹 상위자 30명 등 32명이 출전해 단판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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