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투어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에서 홈팀인 마한의심장 영암이 귀중한 1승으로 올렸다. 영암투어는 올 시즌 첫 지방 투어로, 작년 4월 합천투어 이후 거의 1년 만에 열렸다.
마한의심장 영암은 28일 오전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13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고려아연을 3:1로 이겼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영암은 리그 2위인 울산 고려아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 내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정규 리그 한 경기를 남긴 영암은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마한의심장 영암은 팀의 맏형 최철한 9단이 한상조 6단에게 268수 만에 흑 1집 반 승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최철한 9단이 전반적으로 유리하게 바둑을 잘 이끌었고, 막판 미세한 형세가 됐지만 끝내기에서 다시 차이를 벌려 승리했다.
영암은 주장 안성준 9단이 이창석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용병 쉬하오훙 9단이 상대 팀 주장 신민준 9단에게 267수 만에 백 2집 반 승하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민준 9단에게 2패를 당하고 았던 쉬하오훙 9단은 중반 이후 신민준 9단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완승했다.
이날 경기를 3:1 이상으로 승리했다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던 울산 고려아연은 문민종 8단이 설현준 9단을 이긴 데 만족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승점 3점을 따낸 마한의심장 영암은 승점 20점(6승 7패)으로 3위에 올라 포스트 시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 고려아연은 승점 23점(8승 5패)으로 1위 원익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1경기 (괄호 안은 지명순서)
마한의심장 영암 |
울산 고려아연 |
결과 |
비고 |
(1) 안성준 O |
(2) 이창석 X |
190수, 백 불계승 |
장고 |
(3) 최철한 O |
(4) 한상조 X |
268수, 흑 1집 반 승 |
속기 |
(후) 쉬하오훙 O |
(1) 신민준 X |
267수, 백 2집 반 승 |
속기 |
(2) 설현준 X |
(3) 문민종 O |
236수, 백 불계승 |
속기 |
3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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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한 시간(시간누적방식) : 장고판 40분+20초, 속기판 10분+20초, 에이스 결정전 1분+20초
한편 이날 영암투어에는 현지 바둑 팬들이 대국 현장을 찾아 바둑퀴즈 챌린지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영암왕인문화축제 내 바둑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실내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29일(금)에는 수려한합천과 원익의 13라운드 2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원성진-이지현(7:4), 한태희-박정환(0:2), 송지훈-김진휘(0:2), 한우진-박영훈(0:1)의 순서다(괄호 안은 상대 전적, 앞 선수가 수려한합천).
3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원익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수려한합천은 이 경기를 패할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져 두 팀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8개 팀이 출전해 단일 리그로 치러지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4라운드(더블리그)의 정규 리그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마다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배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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